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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사장 "하이닉스 기술 대만이전 반대"

"수출대상 될수없어"… D램 업체간 갈등 커져

황창규 삼성전자 사장이 하이닉스가 대만 프로모스에 54나노 공정기술을 이전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해 국내 D램 업체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황 사장은 7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하이닉스의 기술이전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산업기술유출방지법이 있기 때문에 그 법의 취지에 따라야 한다”며 “선진국들도 핵심기술은 보호하고 있는데 그런 핵심기술이 수출 대상이라는 것은 말이 안되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해 산업기술유출방지법이 만들어진 것도 (핵심 기술의 해외 이전에 대해) 국민의 컨센서스를 얻기 위한 것”이라며 “설계기술이건 양산기술이건 모두 핵심기술이며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하이닉스는 대만 프로모스에 60나노 대신 50나노대 공정기술을 이전하려는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일반적으로 공정기술 이전은 기술유출이 아니다”며 “대만 프로모스가 54나노 기술로 양산을 하려면 최소 1년이 걸리고 이때쯤이면 범용기술이 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향후 지식경제부 산하 산업기술보호위원회가 하이닉스의 54나노 공정기술 이전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8월 말 발효된 산업기술유출방지법에 따르면 ‘국가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경우 수출중지·수출금지·원상회복 등을 명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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