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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물량집중... 주가 갈림길
입력1999-12-06 00:00:00
수정
1999.12.06 00:00:00
이정배 기자
유상증자 3조4,000억. 매수잔고 1조1,000억 몰려시장소하 무난. 외국인 매수지속등 낙관론 우세
이번주 장세가 연말 및 내년증시를 좌우하는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전자 2조300억원 등 유상증자물량이 3조4,000억원에 이르고 선물연계 매수차익잔고가 1조1,000억원 수준에 달하고 있어 이들 물량이 증시를 압박할 경우 지수의 박스권이 하향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등으로 이들 물량을 원할하게 소화할 경우 종합지수는 1,000포인트 재돌파와 함께 신고점을 향해 달리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만만치않다.
◇증시 수급상황=재료보다 수급이 우선한다는 증시격언이 이번주 증시에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유상증자물량은 무려 3조4,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연말까지 6조2,000억원 중 50% 이상이 이번주에 밀집돼 있다.
또 이번주 코스닥공모주 청약금액도 아시아나항공 3,750억원등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와함께 12월물 선물연계 매수차익잔액이 1조1,000억원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트레킹에러 때문에 50% 이상이 선물만기일인 오는 9일까지 물량으로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수급불안 해소될 것인가=수급불안이 다소 염려되고 있으나 낙관적인 시각이 다소 우세한 편이다.
선물연계 매수차익물량의 경우 비록 1조1,000억원에 달하고 있으나 전체 시가총액의 0.35%수준, 거래대금대비 29.26%에 불과하기 때문에 무난히 소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투자증권은 『지난 98년 12월선물만기때 매수차익잔고가 전체 거래대금의 25.76%, 시가총액의 0.30%수준과 비슷하다』면서 『이번 매수차익잔액이 시장에 부담이 되지만 소화에 큰 무리는 없다』고 진단했다.
또 12월 선물만기일 이후에는 오히려 신규 매수차익거래가 유입돼 수급이 개선될 수 있고 프로그램매물을 저가매수 기회로 이용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은 점도 긍정적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외국인들이 지수 1,000포인트대에서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수하고 있는 점도 수급불안을 완화시키고 있다.
또 유상증자 물량의 경우 미국증시 강세등 국내 증시여건이 여전히 우호적이기 때문에 해당기업의 주가에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외국인을 제외하고 투신사등 국내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참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연말 Y2K문제등을 감안해 매수세를 줄일 경우 수급불안이 시장에 주는 충격은 클 수 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향후 장세 전망 및 투자전략=이번주 수급불안이 큰 어려움없이 해소될 경우 1,000포인트 재진입과 지수 박스권이 960~1,000포인트대로 높아질 것이라는 게 증권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럴 경우 내년초 증시도 강세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실패할 경우 다음주부터 예정돼 있는 유상증자물량과 코스닥 공모주청약이 연쇄적으로 증시에 압박을 주면서 박스권이 920~980선으로 밀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비록 수급문제 해소여부를 지켜보면서 정보통신 및 인터넷 관련주, 바이오칩, 실적호전 업종대표주, 배당투자종목들에 대해 저가매수전략을 취할 것으로 주문하고 있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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