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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점화된 초고속인터넷 속도경쟁
입력2005-10-24 09:08:12
수정
2005.10.24 09:08:12
xDSL가입자는 줄고 아파트랜은 증가 추세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속도 경쟁'이 재연되고있다.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에서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으로 진화한뒤 한동안 주춤했던 초고속인터넷 속도 경쟁이 최근 파워콤의 가세로 재점화 되면서 그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가고 있다.
◇ 속도경쟁 주도하는 '아파트 랜' = 최근 고속 인터넷상품 가입자가 점차 늘고있는 반면 저속 인터넷상품 가입자는 줄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파트와 공동주택을 상대로 랜 방식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최대 10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내는 아파트 랜 가입자 추이에서 이 같은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한 유.무선 통신 가입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아파트 랜 가입자 수는 한달전보다 8만1천135명이 늘어난 144만2천193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최대 8M~5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내는 저속 상품인 xDSL(ADSL, VDSL 포함) 가입자는 9월말 현재 662만9천755명으로 8월에 비해 2만9천7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말 이후 아파트 랜 가입자는 9개월간 38만여명이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xDSL 가입자는 14만여명 줄었다.
이처럼 초고속인터넷시장이 xDSL 방식에서 아파트 랜 방식으로 중심축이 이동하는 현상은 초고속인터넷과 결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 초고속인터넷 지배적 사업자인 KT[030200]를 보면 올 1월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608만7천593명 중 아파트랜 가입자 비율이 8.86%(53만9천376명)를 기록했으나 6월말에는 10.16%를 차지, 사상 처음으로 10%대를 돌파했다.
9월 말 현재 KT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624만4천40명 가운데 아파트랜 가입자는 전달보다 1만2천857명이 증가한 67만5천537명으로 10.82%를 차지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033630]의 경우 지난 9월 아파트 랜 가입자가 38만2천936명으로전달에 비해 1만874명이 증가했다. 9월 기준으로 이 회사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277만4천926명 중 13.8%가 아파트 랜 가입자다.
◇ 속도경쟁이 망고도화 촉진 = 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은 더 빠른 인터넷 속도와다양한 통신ㆍ방송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망 고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는 내년부터 댁내광가입자망(FTTH)-LAN, FTTH-xDSL 등 유사 FTTH 기술을 이용,도심 및 농어촌 단독주택까지 광속 인터넷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올해 말까지 수도권 지역에서 실시중인 2만 가구 대상의 FTTH 시범사업을확대, 내년에는 20만 가구에서 광 인터넷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KT는 FTTH 구축을 위해 올해 292억원, 내년 2천100억원 등 2010년까지 총 1조6천41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하나로텔레콤[033630]도 오는 2010년까지 총 1천760억원을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투입키로 했다.
파워콤은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연내 65%의 광랜 커버리지를 확보할 계획이며내년에는 98%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10년까지 5천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 방송 등이 결합된 TPS(트리플플레이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서는 속도를 기반으로 한 망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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