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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하우스에서 만난사람] 최홍림 개그맨
입력2003-04-02 00:00:00
수정
2003.04.02 00:00:00
김진영 기자
“인생 역전했죠.”
개그맨 최홍림(38)씨는 골프 때문에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한다.
85년 데뷔, 87년에 MBC 신인상을 받았지만 개그맨으로는 크게 이름을 날리지 못했던 최홍림. 그는 2001년 티칭 프로, 2002년 세미프로골퍼 자격증을 따내 프로골퍼가 변신한 뒤 `뜨기 `시작했다.
99년부터 시작한 `김국진의 파워 골프 쇼`를 통해 골프 잘치는 개그맨으로 알려진 데다 자격증까지 갖추면서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졌고 특히 지난해 11월 연예인 스킨스 게임에서 1위를 차지, 2003 한국오픈 출전 권을 받기도 했다. 최근 엘로드에서 주선한 APGA투어 신세대 주자 케빈 나(나상욱)와의 스킨스 게임에서도 결국은 졌지만 초반에는 오히려 우세한 경기를 펼칠 정도로 쟁쟁한 실력을 과시했다.
올해 목표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정 회원이 되는 것.
7일부터 시작되는 프로테스트에도 도전하지만 KTF투어(KPGA 2부 투어) 우승을 통해 자격을 따내겠다는 계획으로 4월말 열리는 KTF투어 예선부터 사력을 다할 작정이다.
최 프로는 “솔직히 처음 골프를 시작한 것은 실연의 아픔 때문이었고 프로골퍼가 되겠다는 결심을 한 것은 김국진 씨보다 유명해지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사랑했던 여인이 지난 93년 “당신과는 다르다”며 골프 잘 치는 남자에게 간 뒤 도대체 골프가 뭔가 싶어 무작정 연습장에 등록을 했고, 골프 프로그램을 같이 하던 김국진씨와 어울려 다니면서 “먼저 프로골퍼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설명이다. “김국진씨에게는 선뜻 용품 후원을 하면서 누군가 나를 추천하면 고개를 갸웃거리는 것을 보면서 마음을 많이 다쳤다”는 것이 최 프로의 솔직한 고백이다.
그는 “프로 데뷔를 결심한 뒤 1년 이상 평균 7시간 이상 연습했다”며 “나중에는 골퍼들이 연습장 직원인 줄 알고 기계를 고쳐달라고 해 속상했을 정도”라고 회상했다.
라운드를 2001년에는 200회, 2002년에는 156회나 했다는 그는 “1년 동안 라운드하고 연습하는데 6,000만원은 족히 들더라”며 “방송 및 행사 출연료와 당시 운영하던 카페의 수익금을 거의 다 털어 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작한 동기는 어쨌든 지금은 인생의 축소판 같은 골프 자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끼게 됐다”며 “유머와 레슨이 어우러진 수준 높은 골프 방송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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