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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익·조병섭·홍오성·김경배씨 등 4파전
입력1997-02-13 00:00:00
수정
1997.02.13 00:00:00
◎수퍼연회장 창립이래 첫 경선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회장직을 놓고 치열한 4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수퍼연합회는 오는 21일 하오 1시에 정기총회를 개최, 임기가 만료된 고익 현회장 후임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는 김원식 전회장의 잔여임기인 1년 6개월여동안 회장직을 수행해온 고회장이 재출마하는 것을 비롯, 3명정도의 지역조합 이사장들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어 연합회 창립 이래 첫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 후보들은 조병섭 서울 중동부조합 이사장(52), 홍오성 제주조합 이사장(47), 김경배 서울 동남부조합 이사장(40)등으로 압축되고 있다. 이들은 한결같이 격변하는 유통시장에서 골목상권을 지키는 중소상인들의 권익을 대변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조이사장의 경우 연합회 창립 이전부터 김 전회장과 함께 연합회를 출범시킨 「개국공신」임을 자부하고 있다. 조이사장은 『대형 할인점의 등장이후 과도한 가격파괴로 국내 유통구조가 불균형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전제하고 『유통구조를 개편, 국민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정부와 소비자들의 도움을 촉구하겠다』는 공약을 밝히고 있다.
홍이사장은 연합회 제1호 지역조합으로 인가된 제주조합을 초기부터 이끌어온 경륜을 내세우면서 『전국조합의 의견을 결집해 한목소리를 낼수 있는데 역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김이사장은 나이나 경륜으로 볼때 가장 밀리지만 패기와 추진력이라는 「소장파」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김이사장은 조합의 조직개편, 임기내 정조합원 3배수 확대운동, 공동구매사업 박차, 교육·연수기회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고 현회장도 재임기간동안 삼성물산과 공동물류·공동구매사업을 이뤄낸 공적을 내세우며 재선을 노릴 것으로 보여 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선거전이 예고되고 있다.<이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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