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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쿨하게 살기’ 예술의 전당서 앵콜공연

최근 미국 코넬대 인간 행동 연구소는 5,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사랑을 느끼는 남녀가 18~30개월이 지나면 대뇌에 항체가 생겨 더 이상 사랑의 화학물질이 생겨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온몸의 세포가 열리는 듯한 뜨거운 사랑도 뇌의 작용에 의한, 그것도 일시적인 화학적 반응이라는 것이다. 열정만으로 사랑하는 관계를 지속 시킬 수 없기에 사랑하기를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지난해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연극 `부부 쿨하게 살기`가 다시 무대에 올려진다. 3월4일부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다. 공연의 등장인물은 3명이다. 광고뒤 숨겨진 인물을 찾아 취재하는 사보기자 강유정(염혜란분)과 광고카피라이터 김재현(임학순분), 그리고 실제 부부상담원 전문의(김준기)다. 강유정과 김재현은 일 관계로 만나 1년여의 연애끝에 결혼한다. 세월이 흘러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고 이들에게 결혼생활은 자꾸 지쳐간다. 사소한 말다툼이 심해지고 결국은 무관심해진다. 이들이 문제를 인식하고 정신과 전문의를 만나 상담하면서 극은 관객들을 끌어들여 공유한다. 무대위 부부와 객석에 앉아있는 부부나 아니면 결혼을 앞둔 남녀들이 무대위 전문의 질문에 대답을 해가면서 부부사이의 갈등을 조절하는 연습과 행복한 부부로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을 경험하는 개방형 공연이다. 그리고 전문의와 함께 부부의 갈등을 살피고 애정을 키우는 7단계의 `exercise`를 진행한다. 공연시간은 90분. 7단계 엑서사이즈는 `부부 애정지도 만들기` `좋아하고 존중하는 마음` `진심으로 다가가기` `부부싸움 이해하기` `부부싸움 쿨하게 하기` `갈등 속의 꿈 이해하기` `부부가 함께 만들고 나누는 꿈과 의미 창조`등이다. `부부 쿨하게 살기`는 무엇일까 한국결혼지능연구소(소장 이호영) 부소장이며 이 연극에 직접 출연하는 김준기 정신과 전문의는 “이 공연은 사랑하기를 익히는 학습과정이다”면서 “평상시에는 남편의 다가가는 태도가 필요하고, 갈등시에는 아내의 시비걸기태도가 줄어든다면 결혼의 행복도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부부 쿨하게 살기`는 김준기씨와 소위 아줌마연극이라고 불리웠던 `늙은 창녀의 노래`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등으로 1990년대 후반 문제작을 만들어 낸 공연기획자 김의숙(파임커뮤니케이션즈 대표)씨가 함께 기획, 제작한 것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가정 NGO로 활동중인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와 한국가정경영연구소(소장 강학중)가 후원해 눈길을 끈다. 공연 판매액 일부는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에 기부된다. (02)762-9190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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