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 롱바르는 1909~1910년 여인들의 초상을 작품의 주요 소재로 다뤘다. 특히 양산을 쓴 여인들의 그림은 그의 작품 세계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롱바르가 야수파에 합류하고, 더 나아가 종합적인 시각을 갖게 된 시기의 특징을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1910년 이후 그는 사실주의적인 경향으로 돌아갔다. 그림의 주제는 결국 빛과 그늘의 대립이다. 작품 속 폴린느의 실루엣을 뚜렷하게 만들어주는 뿌연 배경이 이를 더욱 강조한다. 이 배경은 윤곽선을 형성하면서 작품에 조형적인 일관성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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