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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硏 “러 화성탐사선 16일 새벽 남태평양 추락”


한국천문연구원은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해 추락중인 러시아 화성 위성 탐사선 ‘포보스-그룬트(사진)’호가 16일 오전 2시16분(오차 ±2시간24분)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해 파푸아뉴기니 북쪽 태평양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15일 전망했다.

이는 천문연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공군과 함께 미국 우주전략사령부가 발표한 궤도정보를 기초로 계산한 결과이다. 앞서 러시아 연방 우주청은 포보스-그룬트호가 16일 오전 2시 51분 칠레 인근 태평양에 추락할 것으로 발표했다.

천문연은 “탐사선의 대기권 재진입 시기와 추락 예상지점은 유동적”이라며 “정확한 시점과 위치, 우리나라 피해 여부는 대기권에 재진입하기 1∼2시간 전에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탐사선 추락 가능 범위(북위 51.4도와 남위 51.4도 사이) 내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면적은 4,000분의 1”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9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로켓 운반체 ‘제니트-2SB’에 실려 발사된 포보스-그룬트호는 로켓 운반체와 성공적으로 분리됐으나, 이후 자체 엔진장치가 켜지지 않아 화성으로 향하는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추락하고 있다.



천문연은 지난 9일부터 위성추락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트위터(@kasi_news) 등을 통해 탐사선의 추락상황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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