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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전환 앞둔 신동방 인수전 치열
입력2000-02-08 00:00:00
수정
2000.02.08 00:00:00
8일 채권단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말까지 지분 대부분이 한빛은행 등 채권단에 넘어가게 되는 신동방을 놓고 미국의 곡물기업인 카길사, 대한제당, 두산, 제일제당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지난해 7월 워크아웃 기업으로 확정된 신동방은 지난해 10월 감자를 완료해 자본금이 290억원으로 줄어든 상태이며 지난달말 유상증자에 이어 조만간 721억원의출자전환을 앞두고 있다.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신동방에 대한 채권단의 총지분은 90% 안팎에 이르게 돼 주가조작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신명수 회장 등 기존 주주를 제치고 채권단이 최대주주로 떠오르게 된다.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관계자는 "현재 미국의 곡물기업인 카길사, 대한제당,두산, 제일제당 등이 비공식적으로 인수의사를 밝혀왔다"며 "가격이 맞는다면 채권단이 가진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지난해부터 꾸준히 신동방의 전분당 사업 인수의사를 표명해온 카길사는 최근 일괄인수도 가능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꾸고 단독인수가 여의치 않을 경우 D사 등 국내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세계 제3위의 옥수수가공업체인 미국 콘 프로덕트 인터내셔날사와 합작을 통해 전분당 사업에 진출한 두산도 신동방의 일괄인수 의사를 채권단측에 밝힌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대한제당도 인수 제안서를 한빛은행에 제출한 상태이며 식용유 경쟁사인제일제당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한빛은행측은 말했다.
특히 제일제당은 식용유 시장에서 독과점이 형성된다는 우려를 감안해 독과점조항에 저촉되지 않는 한도내에서 인수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동방측은 "지난해 매출이 목표치를 거의 달성했을 정도로 수익이 향상됐는데 매각은 말도 안된다"며 "일부 업체의 일방적인 의사표명일 뿐"이라고 매각설을 일축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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