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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거래소보다 잘나간다
입력2003-03-30 00:00:00
수정
2003.03.30 00:00:00
우승호 기자
이라크 전황이 방향을 잡기 전까지는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에 비해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상승시 탄력이, 하락시에는 하방경직성이 거래소 보다 강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부실기업 퇴출ㆍ대형주 거래소 이전ㆍ공모시장 침체 등 수많은 악재 보다 유동성 보강ㆍ종목장세 형성ㆍ시장건전화 가속ㆍ하방 경직성 강화 등의 호재가 힘을 발휘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30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미국의 이라크 공격 후 코스닥지수는 10% 이상 상승하면서 거래소시장(6%) 보다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라크 전쟁 결과가 가시화될 때까지는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에 비해 강세를 보이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코스닥 시장에 공격적인 성향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유동성이 보강됐고
▲우량IT주ㆍM&A관련주ㆍ기술주ㆍ절대 저평가주 등이 종목장세를 형성하고 있어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손범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개인들이 코스닥에서 하루 1,000억원 이상을 거래한다는 것은 고수익을 노린 공격적 성향의 유동성이 유입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코스닥시장의 여러가지 위험은 이미 예견됐던 만큼 다양한 테마와 풍성한 재료를 가진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증권도 코스닥시장이 부실기업 증가와 우량기업 탈출ㆍ신규기업 감소ㆍIT벤처 자금지원 축소 등의 문제점이 있지만, 인터넷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M&A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저가주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투자가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부실기업의 잇따른 퇴출에 대해서도 시장 건전화가 빨라진다는 이중적인 측면이 있다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반등장에서 인터넷업종 28%ㆍ소프트웨어 20%ㆍIT 소프트웨어 19%가 오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며 “시장상황이 나빠지면서 우량종목과 부실종목 간의 명암이 뚜렷해지고 있어 코스닥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하락 폭이 컸던 우량주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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