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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어머니'…두살배기 아들 한강에 던져

두살배기 아들을 산 채로 한강에 빠뜨려 숨지게한 비정의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3일 아들을 한강에 떨어뜨려 숨지게한 혐의(살인)로 송모(26ㆍ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16일 오후 5시50분께 원효대교 남단 200m 지점에서 두살배기 아들 A군을 한강에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당시 4개월된 딸도 함께 다리 밑으로 던지려 했으나 다리를 건너던 행인의 만류로 포기했다. A군의 시신은 18일 원효대교 밑 중간 지점에 떠올라 경찰에 인계됐다. 송씨는 사건 직후 모 시립병원에 입원해 정신과 치료를 받다가 이날 경찰에체포됐다. 경찰은 당초 송씨가 아이를 한강에 빠뜨렸다고 진술했지만 목격자가 없고 송씨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어 아이를 잃어버렸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송씨가 원효대교를 가기 위해 내린 지하철 여의나루역의 CCTV에서 송씨가 숨진 A군과 함께 빠져나오는 것을 확인한 뒤 실제 아이를 한강에 버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해왔다. 평소 우울증을 앓아오던 송씨는 경찰에서 "아들이 말을 잘 안 들어 나중에 범죄자로 성장할까봐 범행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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