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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랜드 시대를 연다] 아모레퍼시픽

"5년내 세계 10대 화장품社우뚝"

중국 베이징의 한 고급 백화점에서 현지 고객이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2015년 세계 10대 화장품 회사'를 목표로 해외 시장 진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201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조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 현재 전체 매출의 14%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29%로 확대시킨다는 게 업체의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사업 현황을 살펴보면 이러한 목표 달성이 꿈만은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사업 매출액은 지난 2010년 3,3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2% 성장했다. 중국 사업의 경우 22%나 성장해 가파른 증가세로 주목 받았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해외 사업이 흑자로 전환,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964년 국내 화장품으로는 최초로 '오스카' 브랜드를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한 업체로 90년대 초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수립, 추구해 왔다. 이미 중국과 프랑스에 공장을 설립해 현지 생산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2000년대 이후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북미ㆍ서유럽ㆍ동남아시아ㆍ중화권ㆍ일본 등 세계 5개 권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ㆍ미주ㆍ프랑스 등 3대 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해외 개척의 성과는 화장품의 본고장 프랑스 시장에서 이미 유명 브랜드의 반열에 오른 제품을 탄생시키는 등 서구 시장에서 먼저 주목 받고 있다. 지난 1997년 론칭한 향수'롤리타렘피카'는 지난해 1,050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을 일컫는 11개 '메가 브랜드'에 당당히 포함됐다. 프랑스 향수 시장 점유율도 4~5위권을 꾸준히 유지한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제품들은 또한 미국 뉴욕의 대표적인 명품 백화점인 버그도프굿맨, 니먼 마크스 등에 국내 브랜드 중 유일하게 입점해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90년대 초반에 진출했던 중국 시장의 확대에 더욱 전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시장 개방이 가속화 되기 이전인 1993년 심양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동북 3성을 중심으로 '마몽드'와 '아모레' 브랜드를 공급해 왔다. 이후 아모레퍼시픽은 2002년부터 '라네즈'의 아시아 진출을 적극 추진, 백화점 경로를 통한 고급화 전략을 진행해 왔다. 라네즈는 중국 상하이의 1급 백화점인 팍슨(百盛), 태평양(太平洋) 등은 물론 주요 60여개 도시, 약 200개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싱가포르 이세탄, 대만 미츠코시, 인도네시아 소고 등의 주요 백화점에도 라네즈가 입점돼 있다. 이와 더불어 '마몽드' 는 중국 동북지역, 상하이 등의 520개 백화점과 2,100여개 전문점에서 중국 고객과 만나고 있다. 올 들어 업체는 대표브랜드인 '설화수'를 올 3월 베이징 팍슨(百盛) 백화점에 입점시키는 등 고가 브랜드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설화수'의 중국 진출은 2004년 홍콩, 2010년 미국 뉴욕에 이어 세 번째 해외시장 진출. 설화수는 지난 6월까지 베이징ㆍ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에 4개 매장을 열었으며, 연내 매장 수를 총 7~8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올 1분기에도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부문에서 라네즈와 마몽드가 각각 24% 46% 고성장한 데 힘입어 총 778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36% 신장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고 '한국의 미'를 통해 세계적인 명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굳건히 해 온 점이 글로벌 사업 성과의 비결"이라며 "전 세계 고객의 마음 속에 감동을 줄 수 있는 단 하나의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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