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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경춘자 '라면 땡기는 날' 사장

양념장으로 깔끔하게 뚝배기로 뜨끈하게


[리빙 앤 조이] 경춘자 '라면 땡기는 날' 사장 양념장으로 깔끔하게 뚝배기로 뜨끈하게 서은영 기자 supia927@sed.co.kr 관련기사 • 라면, 얼마나 드십니까? • 라면 맛있게 먹는 방법 • 경춘자 '라면 땡기는 날' 사장 • 제철 만난 복어, 맛의 진객… 요리의 진수 • "찬 바람 분다… 굴 요리 먹으러 갈까?" • 코로 넣는 '경비내시경' 편안한 진료 • 노화를 부르는 건성 피부 몸 속부터 다스려야 • 보헤미안의 천국, 샌프란시스코 • '저항 문화'의 버클리 '벤처 정신'의 스탠퍼드 >>리빙 앤 조이 기사 더보기 안국역에서 정독도서관으로 이어지는 북촌길. 12시 즈음하여 풍문여고 옆 길을 5분 간 걸어 들어가면 길에 늘어선 줄을 볼 수 있다. 라면 전문점 ‘라면땡기는날’에서 식사를 하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라면은 꽤 회전율이 빠른 음식인데도 20~30분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다. 가게 안에선 매콤한 라면 냄새가 풍겨 기다리는 이들의 배는 더욱 고파져 기다림 조차 기껍다. 9년째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요리사 겸 사장 경춘자(65)씨는 장사를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손 맛 하나는 기가 막히다는 얘기를 들었던 주부였다. “원래 비디오 가게로 세를 줬었는데 외환위기로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가게가 비어있었어요. 계속 비워둘 수도 없어서 뭘 할까 생각하다가 딸이 라면 장사를 해 보라길래 손쉽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시작했죠.” 요리엔 자신 있었던 경 씨도 이렇게 장사가 잘 될 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못 했다. “정독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이 주로 왔는데 한 번 먹고 가면 꼭 단골이 됐죠. 유명해진 결정적인 계기는 한 라면 회사 직원이 라면 맛집 조사를 나왔다가 우리 가게 얘기를 듣고 사보에 소개한 거 였어요. 개점 6개월째부터 손님들이 줄을 서기 시작하더군요.” 대체 어떤 비밀 재료가 들어가길래 한 번 먹은 사람은 꼭 단골이 되는 걸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뚝배기와 경씨 친정 어머니가 개발한 양념장이다. 경씨는 “뚝배기는 국물 맛을 제대로 내는데 꼭 필요하다”면서 “열기를 오래도록 유지해줘 마지막 국물 한 방울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2,000원대의 음식이 정성이 깃든 일품음식으로 변모하는 순간이다. 짬뽕라면에만 들어가는 양념장도 중요하다. 다시마, 파, 양파, 멸치, 무 등을 넣고 12시간 끓인 국물에 고춧가루를 넣고 만든 양념은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을 낸다. 라면 스프와 양념장이 모두 들어가면 라면 맛이 짜지 않을까. 경 씨는 “양념장은 매운 맛을 내는 역할만 하기 때문에 스프와 양념장이 모두 들어가도 간이 알맞다”고 한다. 양념장이 천연 재료를 우려낸 국물로 만든 것이어서 일반 라면에 들어있는 인스턴트 조미료 특유의 느끼한 맛 대신 깔끔한 맛을 내는 역할을 한다. 가게는 오전 9시~오후 7시30분까지 문을 연다. 인기 메뉴인 짬뽕라면과 떡만두라면은 2,500원, 해장라면, 치즈라면은 2,000원이다. 12~1시를 피해 가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입력시간 : 2007/11/2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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