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주가가 양호한 2ㆍ4분기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큰폭으로 떨어졌다. 1일 NHN은 5.46% 하락한 10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영향으로 다음, 네오위즈, CJ인터넷, KTH, 인터파크, 엠파스 등 다른 인터넷주들도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 하락에 대해 “펀더멘털의 변화가 아니라 수급 때문”이라며 “앞으로의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NHN은 이날 개장 전 공시를 통해 2분기에 매출 1,329억원, 영업이익 506억원, 순이익 324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9.1%, 8.6% 증가, 각각 분기별 역대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순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7.7% 감소했으나 고객센터 자체운영 전환, 자사주 처분 이익에 따른 법인세 등 1회성 요인에 의한 것으로 펀더멘털과는 무관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NHN은 또 양호한 실적 흐름을 감안, 올해 매출액 목표를 연초보다 6% 늘어난 5,400억원, 영업이익을 8% 증가한 2,050억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정우철 동양증권 연구원은 “15일 신규 상장되는 3,084만주의 무상증자 물량에 대한 심리적 부담과 계속되는 외국인들의 이익 실현 때문에 하락한 것 같다”며 “일시적인 수급상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황승택 현대증권 연구원도 “성장 엔진인 온라인 광고 부문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보다도 좋았다”며 “3ㆍ4분기에도 온라인 광고부문의 성장성이 다소 둔화되겠지만 게임, 전자상거래 등의 호조로 9% 대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실적 규모와 성장성, 수익성 및 부문별 실적 흐름 등 모든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며 “하반기에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일시적 주가 하락은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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