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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연봉 삭감 등 자구책 잇달아


유럽발 재정위기로 브로커리지와 투자은행(IB) 수수료가 크게 줄어들자 증권사가 연봉을 삭감하는 등 자구책에 나서고 있다. 울상을 짓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3조5,850억원으로 그쳤다. 또지난 6월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4조706억원으로2010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IPO와 회사채 시장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이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공모 금액은 4,589억원으로 지난해의 4조2,558억원의 10% 수준에 불과하고 회사채는 오히려 4,216억원의 순상환을 기록, 지난해 17조원에 비해 크게 쪼그라들었다.

거래량과 기업공개, 회사채 시장이 동시에 위축되자 증권사 직원들은 울쌍이다. 특히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이 크게 줄어들면서 연봉마저 깎이고 있다. 여의도의 한 증권사 직원은 “매매수수료가 크게 줄어들면서 이에 연동되는 인센티브가 거의 없는 수준이다”며 “한달 급여로 따지면 30% 가량 줄어들어 일할 맛이 안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증시가 살아날 것이나 그 속도가 매우 더딜 것이라는 점에서 증권사의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예상한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은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수익률과 상관없이 매매 자체가 이루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특히 기관들마저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이라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거래대금이 연초 고점 대비 절반 수준까지 떨어져 기술적으로 보면 반등의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속도는 느릴 것이나 조금씩 거래량이 늘어날 수는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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