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은 지난해부터 창립 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엔젤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엔젤 프로그램은 매장 임대비용이 부족해 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를 대신해 본사가 직접 매장을 임차해 인테리어 및 시설투자를 대신 해주고 가맹점주가 이에 대한 사용료를 추후 납부하는 계약 방식이다. 본사의 심사를 통해 선정된 창업자는 5년간 가맹점 운영권을 보유하게 되며 5년 후에 운영권을 연장할 수 있다.
외식프랜차이즈기업 원앤원이 지난해 론칭한 족발 전문점 '족발중심'은 올해 초부터 '안심창업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안심창업제도는 초보 창업자들의 안정된 매출 운영을 위해 1년 동안의 가맹점 평균 매출이 본사와 가맹점주 간 협의된 수준에 못 미칠 경우 폐점 매장에 한해 창업비용의 최저 50%를 보상해주는 제도다. 가맹점 계약해지 및 영업 종료시 적용되는 이 제도는 인테리어, 주방기기ㆍ기물, 오븐기 등이 보장 범위에 포함되며 전국 5개 가맹점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천연향기 및 실내환경 전문기업 '에코미스트'는 가맹점주의 선택에 따라 500만원 상당의 초도 물품비를 창업 후에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객을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특성상 별도의 매장이 필요 없기 때문에 전체 창업비용 1,000만원을 500만원으로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닭발전문점 '본초불닭발'도 가맹점주의 선택에 따라 기존 매장의 실내장식 등 인테리어와 냉장고 등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50㎡ 규모 매장 기준1,000만~3,000만원 정도의 창업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업종 전환을 희망하는 신규 가맹점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 박사)는 "최근 들어 프랜차이즈시장 성장에 더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자리를 잡으면서 중견기업들을 중심으로 가맹점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지원방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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