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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최종전 2R 공동 3위...갈수록 자신감
입력1999-11-19 00:00:00
수정
1999.11.19 00:00:00
김진영 기자
한국에서 골프를 익힌 「토종」골퍼로는 처음 미국PGA 프로테스트 최종전에 진출한 최경주는 심한 바람을 뚫고 이틀연속 언더파 행진을 벌이며 공동 3위로 도약했다. 최경주는 1라운드에서 공동 5위를 기록했다.최경주의 선전으로 새로운 천년에는 여자골퍼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축됐던 남자프로골퍼들도 미국무대에서 세계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서광이 비치고 있다.
19일 아침(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도랄리조트 골드코스(파70)에서 계속된 퀄리파잉스쿨 최종예선 2라운드에서 최경주는 3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합계 7언더파 133타로 전날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선두는 카레론 벡맨과 크레이그 보우던으로 이들과는 불과 1타차다.
2라운드가 끝난 현재 최경주는 내년도 미국PGA투어 풀시드를 받을 수 있는 커트라인인 35위권과는 5타나 앞서 있다. 따라서 앞으로 4라운드나 남았지만 최경주가 지금의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한국남자프로골프 사상 첫 미국PGA출전선수가 탄생할 전망이다.
최경주가 이처럼 연일 승승장구함에 따라 이제 관심은 PGA 풀시드 확보과 함게 그가 상위 몇등을 할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물론 우승도 불가능하지 않으리라는 성급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기대가 나오는 것은 이틀동안 보여준 최경주의 샷이 최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경주는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2라운드에서도 정확한 아이언 샷과 바람에 맞서는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2라운드에서는 첫 홀부터 퍼팅이 기가 막혔다.
1번홀(파 4) 그린 146야드 앞에서 8번 아이언으로 세컨 샷, 볼을 핀 6㎙에 떨군 최경주는 내리막 라인의 까탈스런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기분좋게 출발했다. 2번홀(파5)에서는 특유의 장타로 2온에 성공한 뒤 핀 14㎙에서 투퍼팅으로 버디, 두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최경주의 퍼팅감각이 돋보인 곳은 파5의 11번홀이었다. 앞바람이 심해 드라이버와 스푼을 치고도 130야드나 남아 8번아이언으로 3온을 시켰으나 홀까지 남은 거리는 아직도 14㎙. 그것도 내리막 라인이었다. 그러나 최경주는 침착하게 라인을 살핀뒤 흔들림없이 퍼터를 밀어 버디를 성공시켰다.
이어 16번홀(파5)에서는 그린 225야드 앞 러프에서 투온, 핀 16㎙에 볼을 떨군 뒤 이글퍼팅을 시도했다. 볼은 홀을 찾아 오는듯 굴렀고 홀에 떨어지는 것같았다. 그러나 홀을 휘돌아나오는 바람에 전날 실버코스 5번홀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글을 놓치고 버디에 만족해야 했다.
최경주는 그러나 17번홀에서 보기를 해 옥의 티를 남겼다.
파3(186야드)인 이 홀에서 최경주는 맞바람이 불어 4번 아이언으로 핀을 노렸으나 짧아 벙커에 빠졌다. 벙커에서는 핀 2.5㎙에 볼을 올렸지만 너무 긴장한 탓인지 파퍼팅에 실패했다.
2라운드를 마친 뒤 최경주는 『쇼트게임 전문교습소인 펠즈스쿨서 배운 고난도 기술을 1라운드후 재복습한 덕을 봤다. 컨디션이 좋아 현재의 상태를 유지할 자신이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보비 코크란, 존 레스티노와 한조를 이뤄 3라운드(실버코스), 4라운드(골드코스)를 치른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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