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3개월만에 1만원대 회복<br>대한항공도 전고점에 바짝 다가서
유가 인상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항공주가 다시 상승 비행하고 있다.
25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각각 전거래일 대비 8.76%와 7.94% 오른 7만7,000원과 1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은 블랙먼데이였던 지난 22일 6만7,000원까지 하락했으나 23일부터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면서 이날 전고점인 7만8,6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8월 이후 3달 만에 1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는 증권가로부터 지난 24일 발표한 3ㆍ4분기 실적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은 덕분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의 3ㆍ4분기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670억3,000만원, 800억6,6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4.8%, 7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항공유가가 배럴달 100달러에 육박하는 등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유류 할증료 부과와 환율 하락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1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류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목표주가로 1만6,000원을 제시했다. 윤 연구원은 “내년에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 공급 확대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되는데다 아시아나그룹이 대한통운을 인수하더라도 아시아나가 자금을 지원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유가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현 시점은 좋은 매수 기회”라고 덧붙였다.
송은빈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가 인상이 항공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항공업에 대한 투자 ‘비중확대’를 권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네트워크 경쟁력이 있는 대한항공이 긍정적이며 단기 주가 가능성은 그 동안 저평가됐던 아시아나항공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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