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라이트유닛(BLU) 시트 토탈 솔루션 업체인 상보는 7일 자체 개발한 기초소재로 BLU에 들어가는 프리즘 시트와 복합시트의 국산화에 잇따라 성공했다고 밝혔다. 상보는 이번 개발로 3M이 장악하고 있는 2조2,000억원 규모의 전세계 BLU용 시트 시장을 상당 부분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보가 이번에 내놓은 프리즘 시트는 확산시트에서 나오는 방사된 빛을 모아 백라이트 표면의 휘도를 높이는 기능을 하는 부품으로 지난해 말 자체 개발한 실리콘 계열의 소재로 만들었다. 이 제품은 무기질 소재로 만든 3M의 프리즘 시트보다 내열성과 외부 충격에 대한 내성이 뛰어나 LCD TV 등에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실리콘 소재를 이용해 독창적으로 만든 만큼 프리즘 시트의 원천특허를 보유한 3M사와의 특허 분쟁 여지도 없앴다. 상보는 이번 프리즘 시트 개발로 BLU에 들어가는 총 4개(확산ㆍ보호ㆍ반사ㆍ프리즘) 시트를 모두 개발, 공급할 수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업체가 됐다. 김상근 사장(사진)은 “개별 시트별로 납품 업체가 다르다 보니 세트업체들의 완제품 개발속도가 늦고, 하자 발생시 대응도 기민하지 못했다”며 “프리즘 시트 개발로 모든 시트를 일괄 공급하는 패키징 영업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올해 전세계 BLU용 시트 시장은 2조2,0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60%를 3M이 점유하고 있다. 상보는 이번 개발로 3M의 시트 제품을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상보는 이와 함께 최근 복합시트의 개발도 끝냈다. 복합시트는 프리즘기능과 확산기능이 통합된 시트로, BLU에 들어가는 시트 수를 줄일 수 있어 제작 공정이 간단해 지는 것은 물론 원가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김 사장은 “올해 프리즘 시트에서 신규로 매출 100억원을 올려 전체적으로 매출 900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의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복합시트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내년에는 1,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얼마전 인체에 해로운 화학약품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기초소재의 개발을 끝냈다”며 “하반기에는 친환경 BLU시트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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