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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보다폰 유럽 최대기업에서 밀려
입력2001-02-20 00:00:00
수정
2001.02.20 00:00:00
英보다폰 유럽 최대기업에서 밀려
세계 최대의 통신업체인 영국 보다폰그룹이 유럽의 시가총액 최대 기업의 자리에서 밀려났다.
지난해 3월중 4파운드에 육박하던 보다폰의 19일 현재 종가는 2파운드를 밑도는 수준으로 지난 99년 1월 이래 최저치. 이에 따라 보다폰의 시가총액은 1,278억파운드로 급락해 대형 석유업체인 BP아모코의 1,303억파운드에 못미쳤다고 영국의 BBC 방송은 19일 밝혔다.
보다폰은 지난 16일 자회사인 인포스트라다의 매각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 19일 5.5%에 달하는 주가 하락을 야기했다.
한편 차세대 이동전화 서비스에 대한 유럽 통신업체들의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는 영국을 제외한 유럽계 통신업체들의 순위에도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유럽 전화회사 가운데서 상대적으로 부채 규모가 적은 스페인의 텔레포니카가 독일의 도이체텔레콤을 제치고 최대 기업의 자리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텔레포니카의 주가 하락율은 지난해 초 이래 24%에 그쳐, 61%에 달하는 도이체텔레콤이나 50%에 육박하는 프랑스텔레콤보다 훨씬 낮은 수준. 텔레포니카의 시가총액은 19일 현재 824억유로로, 도이체텔레콤(817억유로)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텔레포니카의 부채는 도이체텔레콤이나 프랑스텔레콤의 절반 수준인 300억유로 미만.
통신업체들이 과잉 투자에 따른 채무 급증으로 경영난을 겪는 가운데 낮은 부채 부담은 텔레포니카에 대한 신뢰도를 상대적으로 높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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