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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 ‘신탁’방식 재개발
입력2003-07-30 00:00:00
수정
2003.07.30 00:00:00
김성수 기자
서울시는 세운상가 주변 재개발사업과 관련해 신탁회사가 지주로부터 땅을 빌려 일정기간 수익을 지급한 뒤 신탁기간이 지나면 분양 등의 방법으로 권리를 돌려주는 `신탁 재개발`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30일 세운상가 주변 4개 블록 14만8,226㎡(약 4만4,000평)에 대한 `도심 재개발 모델`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모델에 따르면 세운상가 일대는 IT(정보기술)단지와 주거ㆍ업무ㆍ엔터테인먼트 등의 시설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조성되며 일부 블록은 계획 수립과 주민 협의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 착공, 2008년 하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세운상가 일대는 지난 82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지주와 임차상인간 이해관계 등에 따라 그동안 재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시 청계천추진본부 관계자는 “일대 토지를 시나 정부투자기관이 일괄적으로 매입하거나 지주들이 조합을 구성해 개발하는 기존 방식보다는 임차상인 문제와 도심 환경 등을 고려해 신탁 재개발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또 도심의 과밀 개발을 막고 청계천 복원사업과 연계하기 위해 일대 신축 건물의 용적률을 550~600%로 제한하는 등 중저층ㆍ중저밀도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이밖에 세운상가 일대를 기존의 전자ㆍ조명 등의 업종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ITㆍ귀금속 특화단지로 조성하면서 주상복합건물과 업무시설, 호텔, 멀티플렉스극장, 도심공항터미널 등의 시설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꾸미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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