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MP3, 잘만 나가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레인콤이 최근 출시한 MP3P들이 차별성과 개성을 강점으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으며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효자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삼성전자 ‘옙-P2’는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컨버전스 제품이다. 출시된 지 1달 만에 국내에서만 3만대나 팔려 삼성전자가 내놓은 MP3P중 최고판매량을 자랑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월 1만대가 팔리면 선전한 것으로, 2만~3만대 넘으면 베스트셀러급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옙-P2’의 판매호조로 올해 국내 목표치를 70만대에서 100만대로 상향조정했다. 레인콤의 ‘아이리버 M플레이어’는 18g에 액정조차 없는 디버전스 제품이다. 가격도 5만원대여서 음악만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다. 2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월 5만~6만대씩 팔리고 있다. M플레이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현재 30만대 가량 판매돼 레인콤은 내년 1ㆍ4분기까지 밀리언셀러(100만대 판매) 등극을 노리고 있다. 레인콤의 한 관계자는 “M플레이어는 20대의 패션아이콘이 됐다”며 “심플한 디자인으로 인해 2개 이상씩 구입하는 소비자도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뮤직폰의 등장과 시장포화로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MP3P 시장이 컨버전스와 디버전스로 양분되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MP3P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출시되는 MP3P는 뮤직폰시장이 점차 커지더라도 개성 있는 제품이라면 충분히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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