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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체크카드 발급 처음으로 줄었다

지난해 전년대비 943만장 감소

모바일 이체는 4년새 5배 급증


지난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친 카드 발급 장수가 처음으로 줄었다. 카드발급이 줄면서 카드결제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모바일뱅킹 자금 이체 규모는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 4년 만에 5배 이상 증가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한 발급 장수는 2억903만장으로 전년(2억1,846만장) 대비 943만장 줄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한 발급 장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도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등의 영향으로 신용카드 발급 장수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용ㆍ체크ㆍ직불카드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1조6,000억원으로 2012년보다 4.8% 늘었지만 증가세는 전년(7.7%)보다 둔화했다. 신용ㆍ체크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각각 5만원, 2만8,000원으로 소액화 추세가 지속됐다.

모바일 지급결제는 크게 늘었다. 지난해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는 4,933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34.6% 급증했다. 모바일뱅킹 자금이체는 하루 평균 200만건(1조4,000억원)으로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도입 이전인 2009년보다 건수로는 7.5배, 액수로는 5배 이상 증가했다.



모바일뱅킹 고객 연령층도 확대됐다. 지난해 말 등록고객의 연령별 비중은 30대가 66.6%로 2012년 말(70%)보다 다소 떨어지고 50대 이상은 13.5%로 전년(10.9%)보다 늘었다.

모바일 신용ㆍ체크카드는 지난 4월 앱 방식 카드가 도입되면서 발급 장수로는 450만장, 이용 규모는 하루 평균 26억원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모바일 지급결제는 편의성ㆍ효율성에서 진일보했지만 정보유출ㆍ해킹 등 보안 위협을 해결하기 위한 보안전용매체 개발과 모바일 기술표준 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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