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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영사관 진입 탈북자 연행, 외교관 폭행
입력2002-06-14 00:00:00
수정
2002.06.14 00:00:00
중국 보안요원들이 베이징의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한 탈북자들을 뒤쫓아와 강제 연행한 뒤 이에 항의하는 영사부 직원들을 무차별 폭행까지 해 한중간 외교문제로 비화되고 있다.13일 오전11시(현지시간)께 대사관 영사부 경내에 탈북자 원모(50대 중반)씨와 아들 원모(15)군이 진입하는 데 성공하자 중국 보안요원 2명이 영사부 경내까지 뒤쫓아 들어와 아버지 원씨를 강제로 영사부 외곽 동문 경비초소로 연행했다. 원씨가 경비초소로 끌려가자 영사부 직원들은 보안요원들의 영사부 진입에 항의하는 한편 원씨를 풀어줄 것을 요구하며 초소문을 막고 중국 공안 및 보안요원들과 물리적으로 대치했다.
이후 오후4시께 공안들은 영사부 직원들과 현장 취재 중이던 한국기자들에게도 10분 동안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한 뒤 원씨를 베이징시 공안국 소속 '京OB 06282' 번호판을 단 봉고형 승합차에 태워 어디론가 끌고 갔다.
한국정부는 현재 주중 대사관을 통해 중국 공안의 조치가 외교공관의 불가침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며 중국 외교부에 강력 항의하는 한편 연행된 원씨의 신병인도 등 원상회복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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