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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의 제전' 리듬체조 26일 개막
입력2004-08-25 05:22:33
수정
2004.08.25 05:22:33
`아프로디테는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2004아테네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이 26일(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아테네 갈라치 올림픽홀에서 개인종합 예선을 시작으로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참가 자격이 제한되지 않은 세계선수권대회와는 달리 올림픽에서는 출전에 엄격한 자격 제한이 있어 최정상급 선수들의 불꽃 튀는 경연이 펼쳐진다.
올림픽 직전 세계선수권 상위 5개국에 2장씩, 15위까지 10개국에 1장씩, 국제체조연맹(FIG)의 와일드카드 3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와일드카드 1장 등 24장의출전권을 받아든 선수들이 개인종합(후프, 볼, 곤봉, 리본)에서 기량을 겨룬다.
가장 유력한 개인종합 우승후보는 단연 알리나 카바예바(21.러시아).
카바예바는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개인종합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이후 기량이 급성장, 지난 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종합을 비롯해 볼, 리본, 단체 종합을 석권했다.
세계선수권에서 딴 금메달이 모두 8개이고 각종 월드컵대회에서 쓸어담은 금메달은 열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카바예바의 아성에 도전하는 선수는 지난 해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양태영(경북체육회)과 나란히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회 최다관왕에 오르며 한국 체조팬들의 마음을 훔친 이리나 차시나(22.러시아).
차시나 또한 월드컵에서 거둔 성적은 카바예바와 어깨를 나란히 할만 하지만 세계선수권 개인종합에서는 아직 금메달을 수확해본 적이 없다. 올림픽은 노메달.
카바예바와 차시나는 지난 2001년 `짝퉁' 건강보조제를 진품인줄 알고 잘못 먹었다가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1년간 자격 정지 처분을 받고 세계선수권메달까지 박탈당한 비운의 선수들이다.
자격정지가 해제된 뒤 1년 동안 자신의 비용을 들여 정기적인 도핑테스트를 받는 `보호관찰' 시기를 견뎌낸 이들은 복귀 무대인 지난 해 세계선수권에서 나란히정상에 오른 공통점도 있다.
이들 러시아 `쌍두마차'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는 역시 지난 해 대구U대회에서한국에 얼굴을 알린 안나 베소노바(20.우크라이나).
베소노바는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곤봉과 후프에서 정상에 올라 카바예바의 개인종목 전관왕을 저지한 선수로, "관중을 감동시키는 것, 보너스로 금메달도 목에 거는 것"을 아테네올림픽 출사표로 던졌다.
/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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