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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업체들 '즐거운 비명'

10월 이후 성수기 맞아 수출·내수 호황… 가동률 높이기도<br>내년 4월엔 총선특수 호조세 지속 기대

제지업체들이 성수기를 맞아 종이 수요가 늘면서 생산을 크게 확대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제지업체들이 성수기를 맞아 종이 수요가 증가하면서 생산이 늘고 실적도 좋아지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27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성수기인 지난 10ㆍ11월 두 달 동안 내수 부문에서 상반기의 월평균 3만2,000톤에서 8,000톤 가량 늘어난 4만톤의 공급 실적을 기록했다. 또 생산량도 증가해 상반기 월 평균 6만톤에서 지난 10월부터는 6만4,000톤으로 확대됐다. 수출 역시 상반기의 월평균 2만6,000톤에서 최근 들어 2만7,000톤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림페이퍼 역시 내수 공급과 생산이 모두 상반기 대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월 평균 1만톤 내외이던 수출량이 성수기 들면서 1만5,000톤으로 확대하는 등 수출과 내수 모두 호황 국면을 맞고 있다. 무림페이퍼는 하지만 최근 들어 계속된 내수가 인상으로 내수 마진이 좋아지면서 수출 물량을 내수 쪽으로 돌리고 있다. 최근에는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가동률을 93%에서 94%선으로 올리기도 했다. 무림페이퍼 관계자는 "제지업계는 성격상 업황에 따라 가동률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며 "재고가 줄어드는 것을 보면 성수기 효과가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제지와 이엔페이퍼는 지난 10월부터 월 기준 영업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제지는 지난 10월 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2006년 4월 이후 17개월만에 흑자 전환한 데 이어 11월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이엔페이퍼도 지난 10월 2년만에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달에도 흑자를 냈다. 이처럼 주요 제지업체들의 경영 사정이 개선되고 있는 데는 지난 8월께부터 시작된 내수가 인상분이 반영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지업체들은 올 초까지 일부 공장 가동을 줄여 전반적인 공급 과잉을 해결했으며 이후 성수기로 종이 수요가 늘면서 내수가 인상에 성공했다. 제지업계는 이 같은 호조세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2ㆍ4분기에도 4월 총선 특수로 성수기 효과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제지업계의 한 관계자는 "펄프 가격이 예상 밖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게 부담"이라면서도 "내수의 경우 공급이 여전히 타이트해 가격 인상이 좀더 이뤄질 수 있는데다 수출도 경쟁국인 중국이 올림픽을 앞두고 내수에 집중하면서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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