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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 현장속으로] 김화자 '오징어와 친구들' 중화점 사장

"소자본 오징어요리점 선택 성공"… "값싸고 건강에 좋다" 고객들 붐벼<br>계절별 15가지 해산물 메뉴도 인기…월 매출 2,400만원·순익 750만원


“남편의 빚보증 때문에 살던 아파트를 정리하고 남은 돈으로 장사를 시작했어요. 빨리 돈을 벌어 생활의 안정을 찾아야겠기에 창업비용과 인건비가 적게 들고 힘이 덜 드는 업종을 선택한 것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습니다.” 서울 중화동에서 오징어요리전문점 ‘오징어와 친구들’(www.ogkk.co.kr)을 운영하는 김화자(48ㆍ사진)씨는 생계형 창업에 적합한 아이템을 선택해 성공한 사례다. 지난 해 김씨는 기계 제조회사 영업부장으로 일하던 남편이 친구 빚보증을 잘못 서준 탓에 살던 아파트를 팔아야만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편은 회사도 퇴직했다. 전업주부였던 김씨는 당장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직접 창업을 해 생계를 꾸려나가기로 결심한 김씨는 자신에게 맞는 업종을 찾아 발품을 팔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2월초 오징어요리전문점을 창업 아이템으로 정했다. 큰 돈을 들여 창업할 형편이 못되기 때문에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으면서도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 운영할 수 있는 업종이 바로 오징어요리 전문점이었다. 김씨는 “소규모 매장에서 부부끼리 운영할 수 있는 업종을 골랐다”면서 “특히 요즈음 사람들은 기름진 고기보다 건강에 좋은 해산물을 많이 찾고 있기 때문에 저렴하면서도 몸에 좋은 오징어요리전문점이 성공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오징어와 친구들은 100% 산오징어를 이용해 회, 볶음, 통찜, 순대, 튀김, 버터구이 등 다양한 오징어 요리를 개발해 선보인다. 또한 알탕, 연포탕, 개불, 멍게 등 각종 해물요리와 새우구이, 한치회, 밴댕이회, 가리비회 등 15가지 계절메뉴도 선보인다. 특히 내장을 통째로 쪄 고소한 맛이 일품인 오징어 통찜과 최근 ‘블랙푸드’ 열풍을 타고 주목받는 먹물탕이 인기다. 김씨는 “중장년층 고객은 오징어 통찜을, 젊은층은 오징어 회를 즐겨 찾는다”며 “단골 고객들에겐 먹물탕도 내놓는데 반응이 아주 좋다”고 설명했다. 김씨의 매장은 중화역 역세권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인근에 주택가가 있어 고객층이 매우 넓다. 평일에는 직장인, 대학생 고객이 많으며 주말에는 특히 오징어 튀김을 좋아하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들로 붐벼 평일보다 장사가 더 잘된다. 오징어와 친구들은 산오징어를 매일 배송받아 요리하기 때문에 신선함과 쫄깃쫄깃한 맛이 그대로 살아있다는게 김씨의 설명이다. 김씨는 매일 40~50마리의 오징어를 배송받지만 손님이 많아 밤 9시경에 모두 다 팔리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알탕, 멍게 등 다른 메뉴로 대신할 수밖에 없다. 그는 “특별한 고객관리나 색다른 서비스가 있는 것도 아닌데 단골 고객이 많다”면서 “오징어 요리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그만큼 많은데다 특히 모든 메뉴의 가격이 1만원 이하여서 고객들이 부담 없이 자주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방 일은 김씨 혼자 맡아서 하고 있지만 매장에 세절기와 탈피기를 설치, 미끄러워 칼질이 쉽지 않은 오징어를 손쉽게 조리할 수 있어 그리 힘들지 않다. 덕분에 홀 담당 아르바이트 직원 1명 외에는 모든 매장 운영이 김씨 부부만으로 다 해결된다. 야채 썰기나 오징어 수족관 관리 등 힘이 필요한 일은 남편 한용식(55)씨의 몫이다. 김씨는 “아르바이트 직원을 평일에 1명, 주말에는 2명을 쓰기는 하지만 부부가 운영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씨의 창업비용은 50㎡(15평) 매장에 점포비 제외하고 4,500만원. 월 매출은 평균 2,400만원, 월 순익은 평균 75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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