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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상권경쟁 2라운드 점화
입력2003-06-08 00:00:00
수정
2003.06.08 00:00:00
울산 중구와 남구의 지역 상권 경쟁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불을 당기고 있는 곳은 중구 성남ㆍ옥교동지역. 90년대 중반까지 울산지역 대표 상권을 형성했다가 외환위기후 남구 삼산동 신시가지에 빼앗겼던 상권을 되찾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가장 눈에 띠는 것은 랜드마크 성격의 대형 건물들이 새로운 유통환경에 발맞춰 신업태로 잇따라 변신하고 나선 것. 우선 현대백화점 성남점이 8월 상설 할인매장 형태의 패션 아울렛으로 전환된다. 현대백화점측은 40~5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중저가 고품격 의류 전문매장으로 재개점할 예정이다.
지역 대표 호텔인 중구 성남동 코리아나호텔도 대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80년대 지하 3층, 지상 13층, 175개의 객실을 갖추고 개관한 코리아나호텔은 최근 롯데건설에 매각됐다.
업계는 지난해 문을 연 롯데호텔이 100억원이상의 적자를 기록하자 롯데측이 기존 코리아나호텔 고객을 롯데호텔로 흡수, 우량 호텔로 전환하기 위해 일종의 적대적 합병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코리아나호텔은 롯데측이 오피스텔이나 쇼핑센터, 영화관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구 상권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대형 쇼핑몰도 잇따라 들어선다. 코리아나호텔 옆 옛 경전백화점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11층 규모의 갤리러존, 성남동 옛 상업은행 건물에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의 BKG가 2004년 동시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남구 삼산동 신시가지 유동 고객이 중구지역으로 대거 이동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신시가지는 현대ㆍ롯데백화점이 마주보며 거대한 상권을 형성하고 있고 이마트할인점이 연내 개점할 예정인 데다 영화관 등 여가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
실제 롯데백화점 영패션 멀티프라자(678평)1층 매장의 경우 45종의 유명브랜드를 한꺼번에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첨단 극장시설과 관람차 등 놀이시설과 이벤트 광장을 끼고 있는 입지 여건 때문에 5월 입점고객수가 40만명을 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신시가지 고품격 쇼핑문화에 익숙해져 있는 고객들이 중구로 쉽게 옮겨가지는 않겠지만 일부 고객들이 중저가 브랜드를 찾아 중구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의 신시가지 일방 독주 현상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 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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