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위칭데이 등 예정된 악재들이 해소되면서 연말 산타랠리 주도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장을 선도할 종목들은 아직 눈에 띠지 않는 모습이다. 그런 탓인지 증권사들은 원화강세를 극복하고 4ㆍ4분기 실적개선을 이뤄낸 실적주와 자산주 위주로 추천했다. 하이닉스가 굿모닝신한, 동양, 현대 등 3곳으로부터 대대적인 러브콜을 받았다. 올 4ㆍ4분기에 주력D램인 512 DDR2의 가격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급증한데다 내년 1ㆍ4분기 윈도비스타 출시와 중국 춘절에 따른 수요증가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됐다. 하이닉스는 17일 세계 최초로 60나노급 1기가바이트 DDR2 D램을 사용한 800MHz 세계 최고속 메모리 모듈을 개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도 4ㆍ4분기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SK텔레콤, 한라공조 등이 추천을 받았다. 현대제철은 당진공장의 본격가동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 유망종목에 포함됐다. 대우증권은 설비투자 확대와 더불어 현대차 그룹이 생산능력을 600만대로 늘리면서 이에 사용할 내연강판 등의 수요증가로 현대제철의 성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대구백화점, 신원, LG상사 등 유통 및 의류주들도 눈에 띤다. SK증권은 LG패션이 LG상사와 분할된 후 재상장되면서 재무구조가 우수해졌고, 패션사업 투자여건도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또 대신증권은 대구백화점의 올해 실적이 양호한데다 자산가치도 높다며 유망종목으로 꼽았고, 신원도 내년 예상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률(PER)이 6배로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주 주식시장을 달궜던 장하성 펀드의 2번째 투자기업인 화성산업도 ‘저평가주’로 추천됐다. 한화증권은 화성산업이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은데다 주가수익률도 내년 실전전망 기준으로 5.7배에 그치고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D램용 보드온칩(BOC)부문에서 전세계 시장점유율 70%를 확보한 심텍을 추천했다. 내년 윈도비스타 출시로 D램시장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성장세가 지속된다는 평가다. 또 무선인터넷 전문업체인 지오텔과 4ㆍ4분기 사상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테크노세미켐, 내년 인수합병(M&A)가능성이 부각될 쌍용건설 등도 유망종목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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