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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라이프] 정보혁명으로 빈부격차 심화

유엔개발계획(UNDP)은 최근 「인간개발보고서」를 통해 정보혁명의 부작용을 이같이 지적하고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UNDP는 보고서에서 『정보혁명이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많은 사람들을 배제시켜 부의 격차를 더욱 넓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보의 불균형이 부의 불균형으로 나타나 「부익부 빈익빈」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얘기다.◇정보의 불균형= 방글라데시 같은 나라에서는 컴퓨터 가격이 8년간의 연봉과 맞먹지만 미국에서는 평균 한달치 봉급으로 컴퓨터를 살 수 있다. 또 영어권 인구가 전 세계인구의 10%에 지나지 않지만 세계 모든 웹 사이트의 80%가 영어로 돼 있다.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나라는 그만큼 정보접근이 어렵다. 이와 함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은 세계인구의 19% 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전체 인터넷 사용자의 91%를 점유하고 있고, 선·후진국간 인터넷 이용자수도 크게 차이가 나 심각한 정보불균형이 초래되고 있다. ◇빈부격차 심화= 정보의 불균형은 부의 불균형을 이어져 빈부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세계 3대 갑부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워렌 퍼핏, 폴 앨런 MS 사장의 재산은 1,560억달러 규모로 6억 인구를 가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의 국민총생산(GNP) 규모를 초과한다. 또 세계 200대 갑부 소유의 재산을 모두 합치면 소득 수준이 하위 40%에 속하는 사람들의 재산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지난 60년대에는 세계인구중 소득수준이 상위 20%에 속하는 사람들이 하위 20%에 속하는 사람보다 30배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재산차이가 74배로 크게 늘어났다. 빈부격차 심화는 정보불균형이 큰 요인이 되고 있다. ◇대응책= 선진국과 후진국, 즉 남북간 정보불균형 및 빈부격차 심화를 막기위해서 정보취득에 부과되는 각종 세금을 후진국으로 돌려 후진국들도 「디지털세계」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 정보취득에 부과되는 세금이 극히 저렴하지만 이용자가 급증하는 만큼 전체 규모는 의외로 많다. 따라서 선진국들이 후진국들을 지원하는 공식 지원기금 규모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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