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57만원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년3개월 만에 12% 아래로 떨어졌다. 13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75% 떨어진 56만2,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해 6월21일(55만6,000원) 이후 가장 낮은 주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보통주의 시가총액은 82조7,820억원을 기록, 시총비중이 11.89%에 불과하게 됐다. 이처럼 삼성전자 시총 비중이 12% 이하로 떨어진 적은 지난 2000년 10월31일 이후 6년3개월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월 100조원을 돌파한 이후 주가하락으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도 2004년 4월23일 22.98%를 차지한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보유 비중도 전날 현재 48.21%로 2000년 2월3일(48.18%)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삼성전자 등 IT 업종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심했던 부분을 감안하면 균형을 이루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시장을 주도하는 종목에 힘이 빠지면서 지수상승을 유도할 힘이 줄어든 것은 증시에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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