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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동향] 강북.. 전세 품귀타고 소형아파트 강세
입력1999-07-30 00:00:00
수정
1999.07.30 00:00:00
이은우 기자
지난 한달간 서울 강북지역 아파트 시장은 소형아파트의 약진과 전세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상승폭은 수백만원에 그쳤지만 여름철 비수기인 점과 한달간의 변동임을 감안할 때 눈에 띄는 변화다.소형아파트의 매매가 오름세는 그동안 다른 지역 아파트나 중대형평형에 비해 가격회복이 더뎠고 전세매물 품귀현상에 따라 전세수요자들이 매매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세가도 심상치 않다. 올들어 꾸준히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이주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전세가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 가을이사철과 결혼수요까지 맞물리면 전세가는 강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매가=전반적으로 가격 변동이 없는 가운데 소형아파트 밀집지역인 도봉구 방학·쌍문·상계동 등의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 곳의 18~25평 규모 아파트는 300만~500만원 올랐다. 상승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 전세매물 부족과 전세가 강세를 꼽을 수 있다.
방학동 라인온스공인중개사무소 이규로사장은 『전세물건을 한건도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중개업소도 적지 않다』며 『전세가 상승 및 전세매물 품귀현상에 따라 전세수요자가 매매로 돌아서 소형아파트 매매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마포구와 광진구, 성동구 등 인기지역의 중대형평형은 호가 위주의 강세 속에 가격 변동은 드문 상태다. 하반기 가격 상승을 예상해 미리 집을 사려는 수요자도 눈에 띄며 소규모의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전세가=꾸준한 강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 실거래가격이 오른 곳은 도봉구 소형아파트 밀집지역과 성동·마포구 등 교통요지의 대단지 아파트.
방학동 신동아아파트 18~22평형은 한달새 300만~500만원 올랐다. 상계동 주공아파트도 비슷한 상태다. 그나마 전세매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도심과 가까운 서울의 다른 지역 아파트의 전세값이 워낙 올라 도봉구 등지로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옥수동 극동 28평형도 최근 200만~300만원 올랐고 같은 지역 삼성 25평형은 9,500만원에도 매물이 귀하다. 동소문동 한신·한진, 마포 삼성, 마포 현대, 광진구 프라임 등도 마찬가지다.
전세가 상승의 원인 가운데 하나는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이주 수요다. 당산동 강남맨션과 외기노조아파트, 동부이촌동 청탑·한신, 금호11구역 등에서 줄줄이 이주에 따른 전세수요자가 쏟아지고 있다.
반도컨설팅 정용진대리는 『재건축·재개발이 활기를 띠고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 전세가는 하반기에도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은우 기자 LIBR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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