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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특화매장을 확대하고 매장 배송시스템을 도입해 매출 신장과 가맹점주와의 윈·윈 두 마리 토끼를 잡겠습니다."
서울 중랑구 본사에서 만난 박용주(52·사진) 초록마을 대표는 "웰빙 문화가 젊은 층에 빠르게 퍼지면서 친환경 유기농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며 "고품질의 친환경 유기농 제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내년에 매출 2,000억원 시대를 열겠다"고 자신했다. 초록마을은 지난해 1,380억원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1,80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CEO 경력만 10년째로 자타 공인의 '경영 9단'인 박 대표가 성장 가도를 장담하는 이유는 초록마을이 뛰어난 식품 관리 시스템으로 고객 신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잔류 농약 검사와 유기농산물 생산 이력제 등을 기반으로 믿을 수 있는 친환경 유기농 식품을 제공하면서 고객들이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2002년 노희영 서울대 교수가 개발한 유기농산물 판별 시스템도 적용하고 있다.
특히 특화점포 확대와 매장 배송시스템 도입을 앞세워 초록마을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는 게 박 대표 구상이다. 이들 정책은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 가맹점주와의 상생구조를 만들기 위해 최근 초록마을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야심작이다.
특화점포는 소규모 가맹점이나 직영점보다 3~6배나 큰 198~297㎡ 규모의 대규모 매장이다. 이 곳엔 베이커리 코너도 신설했다. 초록마을은 지난해 말 목동 파리공원점에 이어 올해 분당 이매점, 압구정점 등을 특화점으로 오픈했다. 특히 특화점포를 포함한 직영점을 기존 70곳에서 연내 100개점으로 늘려 이들 점포와 주변 가맹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지역별 초록마을 벨트를 조성 중이다.
박 대표는 "직영점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연결하는 구조를 완성할 경우 시험 운영 중인 매장 배송시스템을 조기 정착할 수 있다"며 "한 지역의 직영점과 가맹점 재고를 본사에서 파악해 원활한 배송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본격 시행하는 매장 배송시스템은 매장에서 고객 집까지 상품을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면 우선 가장 가까운 매장에 재고 물량이 있는지 확인한다. 없다면 주변 매장에 재고 여부를 파악해 있으면 이를 고객에게 배송하는 방식이다. 가맹점주는 주변 지역 소비자가 매장 배송시스템으로 주문 시 상품 보유 여부에 따라 새로운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그는 "가맹점주와 협력사, 본사 직원, 고객이 믿을 수 있는 친환경 유기농 유통 전문 기업을 지향한다"며 "현재 330여개의 매장을 내년까지 400개, 2016년까지 50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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