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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옐로·레드카드 받아 못 뛰는 선수들
입력2006-06-19 11:23:15
수정
2006.06.19 11:23:15
`그라운드의 거친 무법자인가 아니면 필요 이상으로 엄격한 룰 적용의 희생자인가'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열심히 뛰고도 주위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 선수들이 있다.
경고 누적이나 퇴장의 덫에 걸려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지을 마지막 조별리그경기에 뛸 수 없게 된 선수들이 바로 그들이다.
조별리그 전체 48경기 중 29경기를 마친 가운데 퇴장이나 옐로카드 2개를 받는바람에 다음 한 경기 출장이 정지된 선수는 모두 20명.
국제축구연맹(FIFA)의 한층 강화된 규정에 따라 팔꿈치 가격이나 무모한 태클,유니폼 잡아당기기 등으로 퇴장당한 선수는 5명.
또 심판에 대한 무례한 행동이나 시간 끌기, 할리우드 액션 등으로 옐로카드를받으면서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뛸 수 없는 선수도 15명에 이른다.
문제는 이들 선수가 중요할 때 벤치를 지켜 전력 팀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점.
`레블뢰 군단' 프랑스의 중원 사령관 지네딘 지단(레알마드리드)이 대표적이다.
프랑스를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유로 2000 정상으로 이끌었던 지단은 G조 조별리그 1차전(스위스) 때 주심이 휘슬을 불기 전에 프리킥을 하고 옐로카드를 받은 뒤 2차전(한국)에서도 불필요한 반칙으로 또 한번 경고를 받았다.
이 때문에 지단은 경고 누적으로 34세 생일인 23일 토고전에 뛸 수 없다.
프랑스가 스위스와 한국에 잇따라 비겨 승점 2점으로 남은 토고전에 총력을 펴야 하는 상황에서 지단의 경고 누적 결장은 뼈아프다. 또 같은 팀의 수비수 에리크아비달도 역시 경고 누적으로 토고전에 나설 수 없다.
2002 한.일 월드컵 때 대회 직전 한국과 평가전에서 부상을 해 프랑스의 무득점의 조별리그 탈락 수모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난을 자초했던 지단이 고별 무대를불명예스럽게 떠날 수 있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최고의 `죽음의 조' E조의 출장 정지 선수들도 마음이 아프기는 마찬가지.
어느 팀도 16강 티켓을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22일 일전을 앞둔 이탈리아(1승1무)와 체코(1승1패)는 경고 누적으로 상처투성이다 조 1위인 이탈리아는 미드필더 다니엘레 데로시가 미국전 때 팔꿈치 가격 시범케이스로 퇴장 당했다.
또 상대팀 체코는 포워드 얀 콜레르와 밀란 바로시의 부상 속에 옐로카드 2개로퇴장당한 수비수 토마시 우이팔로시와 경고가 누적된 공격수 브라티슬라프 로크벤츠가 이탈리아전에 출격할 수 없다.
이와 함께 같은 E조의 가나(1승1패)는 이탈리아전 때 나란히 골을 넣었던 아사모아 기안과 설리 알리 문타리가 경고 누적으로 마지막 미국전에 결장한다.
설상가상으로 가나의 간판 선수인 마이클 에시언도 옐로카드 1개를 받아 거친몸싸움을 피해야 하는 등 공격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맞상대 미국은 퇴장당한 수비수 파블로 마스트로에니와 경고가 누적된 에디 포프가 가나전에 뛸 수 없어 전력 손실이 크다.
한편 스위스와 G조 마지막 경기를 남겨둔 한국(1승1무)도 이천수와 김영철, 이호, 김동진이 옐로카드 1장씩을 받아 퇴장을 피하는 지능적인 플레이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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