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가 ‘맛동산’ 살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해태제과는 최근 과자 유해성 논란을 불러일으킨 TV 프로그램 방영 이후 맛동산 매출이 급감함에 따라 전사적인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지난 87년 출시됐다 생산이 중단된 맛동산 짝퉁 제품이 소개됐는데 소비자들이 이를 맛동산으로 오인하면서 월 매출 30억원의 맛동산이 3분의1 수준인 월 10억원으로 줄어든 상태. 출시된 지 30년이 넘는 대표제품이 위기에 처하자 해태제과는 지난주부터 본사 사무직원 및 공장 생산직원들로 구성된 긴급 판촉조를 편성, 전국의 대형매장을 직접 돌고 있다. 각 매장에 마련된 특별판매대에서 직원들이 제품의 안전성을 설명하는 한편 한봉지에 700원인 맛동산 3개 묶음을 절반값에 판매하고 있다. 또 맛동산을 생산하는 청주공장 생산직 노조는 그 동안 적립된 조합비 중 일부를 공장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맛동산을 구입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이번 과자 파동이후 7가지 첨가물 사용 중단, 해당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한 언론 중재위 제소 등 발 빠른 대응을 해온 크라운ㆍ해태제과는 제품 출시에 앞서 철저한 사전 검품 및 품질 테스트 등을 담당하는 특별 점검팀도 조만간 발족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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