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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발행은 느는데 매입처는 “제자리”
입력1996-12-21 00:00:00
수정
1996.12.21 00:00:00
◎기업 자금조달 부담/3개월물 금리 14.5% CD보다 1%P높아/한은 매입규제 풀어야기업들이 최근 기업어음(CP)을 통한 자금조달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단기자금의 잉여에도 CP유통수익률이 14.5%대까지 상승, 기업들의 자금조달비용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보다 0.8%포인트 높은 CP유통수익률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한국은행이 자금력이 풍부한 은행 고유계정의 CP매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장기금리에 대한 예측미비로 장기자금조달을 회피하고 CP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종합금융사들의 CP할인계수가 지난 14일 76조3천6백73억원을 기록, 전월말에 비해 6천억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 10월말에 비해서는 3조5천1백46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이같은 CP유통시장 규모의 급속한 확대로 3개월물 CP 유통수익률은 같은기간물인 CD 유통수익률보다 통상적으로 1%포인트 가량 높게 형성되고 있어 기업들의 자금조달비용을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자금시장 관계자들은 CP매입처가 취약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구태의연하게 은행 고유계정 자금으로는 CP를 매입하지 못하도록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93년 융통어음에 대한 거래가 은행에도 허용되었기 때문에 융통어음 성격을 가진 CP를 은행들이 매입할 수 있다는 것이 은행권 자금관계자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최근 일부 후발시중은행들은 한은의 견제속에서도 고유계정의 일부자금으로 CP를 매입, 기타 유가증권계정으로 처리하고 있는 반면 대형 시중은행들은 여전히 CP를 매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계에서는 한국은행에서 은행 고유계정의 CP매입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이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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