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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지역 신성장패러다임 모색(서울)] 동북아 비즈니스중심지로 육성
입력2003-06-29 00:00:00
수정
2003.06.29 00:00:00
김성수 기자
서울시정개발연구원과 대한상공회의소, 서울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심포지엄이 27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본관3층 태평홀에서 이명박 서울특별시장과 김서웅 서울경제신문사 사장, 배순훈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경제전문가와 각계 인사 등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21세기 동북아 경제거점도시 서울 만들기`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이재웅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와 신창호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서울경제연구센터 실장, 정희수 서울경제연구소 소장이 각각 주제발표를 맡았으며 토론자로는 이상진 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진흥과장과 이장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재웅 교수는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서울을 동북아 거점도시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규제나 국토의 균형발전을 목적으로 투자를 지방으로 분산하는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서울을 동북아 금융허브로 만들고 그 성과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민선3기 출범과 더불어 제시한 20대 중점과제 중 하나로 서울을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국제금융ㆍ대기업 본사ㆍ다국적 기업ㆍ외국 유수기업 등을 유치하기 위해 인텔리전트 인프라를 갖춘 국제업무단지를 조성해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서울형 신산업`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외국인 투자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이 살기 좋은 여건을 만들기 위해 외국인 학교를 세우고 외국인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등의 각종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상담실 기능을 대폭 보강해 원스톱으로 민원과 취업 등을 처리해 주는 역할을 담당하도록 했으며 세계 대기업 전문경영인들이 참여하는 국제경제자문단(SIBAC)도 운영 중이다.
특히 상암동에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미디어센터(DMC)를 적극 활용해 외국 유수기업과 인력을 유치하고 있다. DMC에는 정보인프라 구축을 위한 종합정보통신센터와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관련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청계천 복원사업과 연계해서는 광교 일대를 중심으로 국제금융 중심지로 조성하는 계획도 제시했다.
시는 이와 함께 지식기반의 서울형 신산업을 중점 지원하기 위해 산업별 육성책을 마련했다. 우선 성장 잠재력이 큰 애니메이션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확대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DMC 안에 애니메이션 타운을 조성해 관련산업의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한편 애니지원센터를 구축해 집적화에 따른 원스톱 서비스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또 서울을 세계 일류의 패션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봄ㆍ가을로 개최되는 서울콜렉션을 활성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서울패션스쿨을 설립해 해외 유명 패션스쿨과 제휴하는 등의 방법으로 국내외 패션산업을 이끌 인력을 양성한다는 게 시의 복안.
아울러 시는 도심에 자리한 인쇄산업을 새로운 서울형 신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인쇄공장이 밀집해 있는 지역의 환경을 개선하고 정보기술 네트워크 구축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시는 특히 청계인 복원지역인 도심과 DMC, 여의도 증권시장을 삼각축으로 잇는 금융중심지로 육성하기로 했다. 한국이 동북아 경제중심국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서울을 국제 금융중심지로 육성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또 국제 금융중심지는 뉴욕ㆍ런던 등과 같이 금융인프라와 고급인력 등 종합적 투자환경이 잘 구비된 대도시 중심부가 적합하기 때문이다.
시가 제시한 금융중심지 육성방안에 따르면 도심지역에는 국제금융기구와 다국적기업 아태지역본부, 외국은행 등을 유치하게 된다. 오는 2009년까지 35층(152m)에 연면적 6만평 규모의 국제금융센터를 건립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DMC 안에도 2007년까지 국제비즈니스센터(IBC)를 건립, 국제 금융업무는 물론 미디어콘텐츠 등을 지원하게 된다.
시는 이밖에 외국인이 기업하고 생활하기 편리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외국인학교와 외국인 전용 임대주택 및 오피스텔 등을 앞으로 3~4년 안에 건립하기로 했다. 또 주한 외국상공회의소 회장과 서울거주 외국 기업인으로 구성된 `외국인 투자 자문회의`와 서울에 사는 일반 외국인들로 구성된 `서울타운미팅`을 통해 외국인들로부터 직접 의견을 들으며 개선방안을 찾아나갈 계획이다.
서울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기업 임직원과 주한 외국공관 상무관들을 초청해 `서울시 투자환경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외국인을 대상으로 지역생활안내 홍보물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행정지원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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