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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하는 여성에 앙심품고 첫 범행"
입력2006-01-20 13:59:36
수정
2006.01.20 13:59:36
10여년간 전국에서 여성들을 성폭행해온 혐의로검거된 속칭 `발바리' 이모(45.전직 택시운전사)씨를 조사중인 대전 동부경찰서는 20일 이씨를 상대로 여죄및 도피경위등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씨를 상대로 그간의 범죄행각을 비롯해 범행동기와 수법, 도피 경로 등 사건 전반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며 "밤까지 조사를 마친 뒤 내일 오전 상습 강도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오늘 중 이씨의 타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며 "늦어도 48시간 이내에 DNA 일치 여부가 판명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흰색 모자를 깊이 눌러쓰고 점퍼로 얼굴을 가린 채 모습을 드러낸 이씨는시종 고개를 숙인 채 경찰의 질문에 힘없이 대답했으며, 그간의 범죄행각에 대해 대체적 시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서울에서 압송된 이씨는 오후 8시50분께 대전 동부서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유치장에 입감됐다.
이씨는 검거 직후 "택시기사로 일할 때 한 여성승객이 나를 무시하는 말을 하는데 모멸감을 느껴 보복심리로 이 여자승객이 사는 원룸까지 쫓아가 처음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쉽게 성공하는 것을 보고는 계속 범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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