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대폰 가입자수가 내년에 10억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중국 휴대폰 시장은 지난 2007년부터 미국을 제친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으로 연간 2억~3억대 정도의 신제품이 팔리고 있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업체들이 시장공략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23일 세계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1월말 현재 휴대폰 가입자수가 5억8,930만명, 차이나유니콤은 1억6,970만명, 차이나텔레콤은 9,410만명이라고 밝혔다. 3사의 가입자를 합하면 총 8억5,000만명의 가입자로 역시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이다. 정보기술(IT) 분석업체인 와이어리스 인텔리전스는 내년 2분기에 중국 휴대폰 가입자수가 10억명으로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중국 휴대폰 시장이 오는 2014년 5억6,642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휴대폰 교체주기가 6~12개월로 짧아 성장가능성이 높은 매력적인 시장이다. 중국시장에서는 지난해 노키아가 30%의 점유율로 1위, 삼성전자가 20.2%로 2위, LG전자가 4.5%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중국 본토에서만 1억5,000만여대의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는 상태로 현지 사정에 대한 밝은 게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자체개발한 모바일 운영체제(OS)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 등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을 통해 1위업체인 노키아를 따라잡는데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판매목표를 30% 안팎 늘려 잡았으며 보급형 제품부터 현지 실정을 반영한 전략 스마트폰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시장공략을 강화한다. 특히 팬택은 2007년 기업개선작업이후 중단됐던 중국시장 공략을 재개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업체들이 작년부터 급증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위해 스마트폰의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는 등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추진하여 간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올해 중국시장에서 한국업체의 합계 점유율이 노키아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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