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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합병 승인… 주가는 어떻게

주식매수청구권 변수… 변동성 커질 듯

외인·기관 차익매물 쏟아져 합병 성공에도 주가는 급락

행사 종료때까지 약세 무게

통합 삼성물산 출범하면 바이오 등 신사업 기대감에 본격 상승궤도 진입 가능성


삼성물산(000830)과 제일모직(028260)의 합병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하자 주식시장에서 매물이 쏟아졌다. 그동안 합병에 반대해온 외국인과 더불어 차익실현에 나선 기관투자가들이 '팔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합병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문턱인 삼성물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종료 시점까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가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단기적으로 큰 변동성을 보이고 이후 통합 삼성물산으로 새롭게 출범하게 되면 본격적인 상승 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일 대비 10.39%(7,200원) 급락한 6만2,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8일 이후 7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제일모직도 전날보다 7.73%(1만5,000원) 내린 17만9,000원에 거래를 끝마치며 이틀간의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양사의 주가 모두 장 초반 전일 대비 2% 넘게 상승 출발했지만 이날 정오 무렵 삼성물산 주총에서 합병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후 들어 하락폭을 키운 채 장을 마감했다. 양사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날 각각 3차례씩 변동성 완화장치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합병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양사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그동안 주가를 끌어올렸던 합병 재료가 소멸되면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합병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양사의 주가가 이제 합병 재료가 사라지면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날 삼성물산 주가는 합병 계획이 발표된 5월26일 종가(6만3,500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특히 그동안 합병안에 반대의사를 내비쳐온 외국인들이 대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에 나선 것은 기대와 다른 주총 결과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삼성물산 주식을 1,000억원 가까이 내다 팔았다. 기관도 552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하락에 힘을 보탰다. 제일모직도 외국인(-331억원)과 기관(-543억원)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반대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로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종료 시점까지는 불확실성이 더욱 증폭되겠지만 양사의 주가 모두 주식매수청구권 가격 아래로까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물산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5만7,234원, 제일모직은 15만6,493원이다. 변성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매수청구권 아래로 주가가 떨어지려면 합병이나 다른 이유 때문에 기업가치가 더 하락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주주들 입장에서도 통합 이후 주가상승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계속 보유하려는 성향이 강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합병의 마지막 걸림돌인 주식매수청구권 이슈가 해소되고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한다면 본격적인 합병 시너지와 신사업 기대감 등에 힘입어 주가도 다시 상승 국면에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과의 합병 시너지로 제일모직 패션 부문과 식음료 부문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재원 확보도 가능해져 바이오 부문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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