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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자선기금 ‘큰손’

미국 PGA투어가 자선 단체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PGA투어 커미셔너인 팀 핀첨은 5일 AT&T 페블비치 프로암대회 개막 하루 전 기자 회견장에서 지난해 정규투어와 2부 투어인 내이션 와이드 투어, 시니어 투어인 챔피언스 투어 등 3개 투어를 통해 모두 8,280만 달러(약 993억6,000만원)의 자선기금을 모았다고 밝혔다. 2002년에 비해 약 14%인 1,000만 달러가 늘어난 수치. 핀첨은 이로써 미국PGA투어가 그 동안 기부한 자선 기금이 모두 8억2,000만 달러(약 9,840억원)에 달하게 됐으며 앞으로 2년 안에 1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PGA투어는 거의 매주 3개 투어를 진행하면서 프로암 경기 참가 비나 경매, 입장료 수익 등으로 자선기금을 모아 대회 개최 지역 인근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식으로 사회 환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각 지방 골프장이 다투어 PGA대회 유치에 나서고 있으며 대회 주최측도 이미지 제고 등의 효과를 노리며 경쟁적으로 자선 기금을 모으고 있다. 각 대회에서 모금되는 자선 기금은 정규 투어의 경우 대부분 100만 달러에 조금 못 미치며 2부 투어나 시니어 투어 대회는 정규 투어의 절반 이하 정도. 그러나 지난해 정규투어로 창설된 와코비아 챔피언십과 도이체 방크 챔피언십은 각각 115만 달러와 150만 러의 기금을 모아 전체 기금을 증가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밖에 아니카 소렌스탐이 출전했던 콜로니얼 대회와 텍사스 오픈 등이 100만 달러 이상의 자선기금을 모았다. 한편 핀첨은 “이 자선기금으로 수십 만 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며 “투어가 자선 기금을 통해 각 지역 사회에 기여하면서 지역민들의 호응도가 높아지고 자원봉사도 활발해져 골프 대회가 지역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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