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창조경제혁신추진단'의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각 그룹사 최고경영진이 직접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창조경제 관련 사업을 챙기고 최대한의 성과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하성민(사진) SK텔레콤 사장을 창조경제혁신추진단 단장으로 임명했다고 9일 밝혔다. 하 사장은 지난달 문을 연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밑그림부터 시작해 각종 준비작업을 지휘해왔다. 지난달 말 연례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창조경제혁신추진단 구성에 합의한 SK그룹은 하 사장을 중심으로 그룹 전체의 역량을 집중해 창조경제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또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산하 7개 위원회 위원장,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관성이 깊은 SK하이닉스·SK E&S의 박성욱·유정준 사장으로 구성된 협의체도 발족했다. SK 관계자는 "그룹의 주요 최고 결정권자들로 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그만큼 창조경제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 역시 이 같은 작업을 적극적으로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조경제혁신추진단은 대전센터운영팀·세종프로젝트추진팀·창조경제기획팀 등 3개팀(20여명)으로 구성됐다. 수펙스추구협의회와 관련 회사의 임원 10여명도 상시 지원에 나선다.
SK그룹은 창조경제혁신추진단 구성을 마친 만큼 앞으로 본격적으로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세종 창조마을을 육성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SK그룹은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벤처기업인 '엑센'과 '씨엔테크'를 지난 5일 서울 COEX에서 개최된 사물인터넷진행주간에 참가시키고 내년 3월 열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ISL코리아'와 동반 전시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입주 기업들의 판로 모색과 마케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입주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개시했으며 이달 중으로 '기술사업화 장터' 조기 구축을 위해 정부·관련 연구기관과 양해각서를 맺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2,400여건의 특허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입주 기업들의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SK그룹 측은 "전사적 차원에서 창조경제 사업을 추진해 조기에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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