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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체질바꾸기 시작됐다

일부 사장단 전격 인사·조직 개편<br>'DS사업 총괄' 신설<br>사장에 권오현씨 임명<br>인적·조직쇄신 급물살


삼성전자가 1일 반도체ㆍLCD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 솔루션(DS) 사업총괄'을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일부 사장단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특히 연말 사장단 인사의 전례를 깨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삼성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정부패 척결로 시작된 이건희 삼성 회장의 인적ㆍ조직쇄신이 더욱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이날 신설될 'DS 사업총괄'에 권오현 반도체 사업부 사장을 임명했다. 그동안 LCD사업부를 맡았던 장원기 사장은 최고경영자 보좌역으로 물러났다. 사실상 경질된 셈이다. 이에 따라 권 총괄사장은 부품총괄과 더불어 LCD 사업부장도 겸하게 됐다. 또 DS 사업총괄 내에 경영지원실을 새로 만들어 김종중 삼성정밀화학 사장을 신임 실장으로 임명했다. 또 신종균 무선사업부장에게 디지털이미징사업부를 관장하게 하고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에는 한명선 전무를 위촉했다. 신임 삼성정밀화학 사장에는 성인희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을 내정했다. 이번 인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사장단 승진ㆍ전보와 별개로 삼성전자 부품 부문의 조직개편도 전격적으로 단행됐다는 점이다. 이는 인적쇄신뿐 아니라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조직개편도 언제든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이 회장의 인적ㆍ조직쇄신이 앞으로 쉼 없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삼성에서 이뤄진 일련의 조치는 과거에 볼 수 없었던 것"이라며 "정기인사는 의미가 없어지고 앞으로 지속적인 수시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이 회장이 그리는 새로운 삼성의 모습을 만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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