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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검사들, 우리말 시험에 진땀
입력2000-10-09 00:00:00
수정
2000.10.09 00:00:00
[노트북] 검사들, 우리말 시험에 진땀
『뭐야, 이건 고시보다 더 어렵잖아. 우리말이 이렇게 어려웠나…』
제554회 한글날인 9일 「우리말 바르게 쓰기 시험」이 치러진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는 한숨과 탄식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국어지식을 평가하고 우리말의 소중함을 일깨운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날 시험에는 전체 법무부 직원 440여명 가운데 검사 40여명 등 모두 400여명이 응시해 「알쏭달쏭한」문제를 푸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이날 시험은 띄어쓰기와 철자법·표준어·외래어 표기법·어법 등의 분야에 걸쳐 모두 50문항이 출제됐으며 주관식도 일부 포함돼 있어 「골라찍기」에 열중하던 일부 직원들을 당황스럽게 했다.
시험 종료시간이 다가오자 한두명씩 자리를 뜨기 시작했지만 많은 직원들은 답안지를 걷기 직전까지 못푼 문제를 푸느라 쩔쩔매는 모습이었다.
법무부 관계자는 『오늘 시험이 우리말에 얼마나 무관심했는지 돌이켜보고 문서작성 등 일상업무에서 올바른 국어를 사용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입력시간 2000/10/0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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