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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못받은 유럽 수출대금 급증
입력2011-09-30 18:07:41
수정
2011.09.30 18:07:41
재정위기 지속에 피해액 9개월새 142% 늘어 488억원<br>"위기상황 선제적 대응" 무역보험공사 TF 가동
유럽의 재정위기가 지속되면서 국내 수출기업의 피해가 늘고 있다. 유럽연합(EU) 지역에 수출을 해놓고서 현지 기업의 사정이 악화되면서 수출대금을 받지 못한 금액이 500억원에 달하고 있다.
무역보험공사는 30일 EU 지역에 대한 무역보험 사고 건수와 금액이 각각 181건, 488억원(9월28일 기준)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에 128건, 201억원에서 9개월 새 건수로는 41%, 금액은 142%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EU 중에서도 재정위기가 심각한 그리스와 포르투갈ㆍ아일랜드ㆍ이탈리아ㆍ스페인 등 5개국의 경우 무역보험 사고금액이 지난해 말 112억원에서 이달 말에는 420억원으로 275%나 급증했다.
올 들어 유럽의 재정불안과 경기침체가 확산되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현지에 제품을 수출해놓고서도 해당 수입자의 파산이나 대금결제가 늦어지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수출기업들의 경우 무역보험에 가입한 경우에는 최대 100%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미국에 대한 무역보험 사고금액도 지난해 말 28건에서 이달에는 80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중국과 일본의 경우 같은 기간 각각 26억원에서 31억원으로, 9억원에서 13억원으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주요 수출국에 대한 무역보험 사고는 현재 681건, 1,760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무역보험공사는 선제적 대응을 위해 비상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가동에 돌입했다. TF는 정보수집반ㆍ실적점검반ㆍ총괄반으로 구성됐다.
추병양 무역보험공사 리스크관리본부장은 "대내외 경제에 변수가 많고 침체 위험이 큰 만큼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며 "특이사항이 발생될 때는 사태파악과 대책마련까지 최대한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위기상황의 조기진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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