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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영완씨 귀국징후 없다”
입력2003-08-05 00:00:00
수정
2003.08.05 00:00:00
오철수 기자
`현대 비자금 150억원+α`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5일 현대 비자금 돈세탁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완씨의 귀국 여부에 대해 “현재로는 들어올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초 150억원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던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돈 수수사실을 부인하는데다 돈을 준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마저 자살한 상태에서 김영완씨는 현대 비자금을 풀어줄 핵심인사다.
검찰은 정 회장의 투신자살 사건으로 인해 김씨의 조기귀국 가능성이 다소 불투명해질 수 있다고 판단, 6일까지 김씨의 조기귀국 여부를 지켜본 뒤 끝내 자진귀국을 거부할 경우 비자금 수수 공범 등 혐의를 적용, 강제송환을 위한 후속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씨의 자진귀국을 유도하기 위해 국내의 숨겨진 재산을 찾는 작업을 광범위하게 벌여 수백억원 상당의 유동자산과 부동산에 대한가압류 등 조치를 취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전했다. 김씨가 지난 3월 출국시 3개월 관광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사실을 확인, 김씨에 대한 귀국유도가 성사될 수는 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새벽 조사를 마치고 귀가조치한 정 회장의 고교동창 박모씨는 현대비자금 사건과는 무관한 인물로 결론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박씨의 이메일과 수첩 등을 조사했지만 회사인력 관리에 대한 내용외에 수사에 도움이 될만한 비자금 관련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박씨는 6일 오후 8시20분 인천발 LA행 대한항공 KE011편에 좌석 예약을 해놓은 것으로 확인됐으나 검찰은 박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박씨가 개인적 사정 등으로 인해 항공편 예약취소를 하지 않는다면 6일 예정대로 출국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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