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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터졌다
입력2003-03-20 00:00:00
수정
2003.03.20 00:00:00
박태준 기자
`빅맨` 최희섭(24ㆍ시카고 컵스)가 마침내 홈런포를 터뜨렸다.
최희섭은 20일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파크에서 열린 지난 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분리경기에서 통렬한 2점 홈런을 쏘아올려 2대1의 팀 승리를 이끌었다.
15경기 만에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린 최희섭은 올 시범경기에서 37타수 12안타로 타율 0.324, 1홈런, 6타점, 7득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컵스의 주전 1루수 자리를 사실상 예약했다.
4번 타순에 배치된 최희섭은 0대1로 뒤진 1회 말 1사 1, 2루의 찬스에 등장해 아쉽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3회말 1사 뒤 3번 새미 소사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타석에 나서 볼카운트 1대0에서 애너하임의 좌완 투수 마크 루카시위츠의 2구째를 통타, 우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짜릿한 2점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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