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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금리 상승 2년5개월래 최고

한은 지준율 인상등 효과…지난해 12월 5.88% 기록


한국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등 시중 유동성 죄기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년5개월 이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또 금융감독 당국의 규제로 은행권의 대출이 막힌 일부 실수요자들이 상호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으로 몰리면서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폭등 양상을 보였다. 30일 한은이 발표한 ‘2006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전달보다 0.19%포인트 상승한 연 5.8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4년 7월의 연 5.93%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한은의 유동성 축소 조치로 시중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이 상승한데다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인상하고 우대금리를 축소하면서 전달보다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포함한 가계대출 평균 금리도 전달보다 0.15%포인트 오른 5.97%를 나타냈다. 기업대출 금리도 큰 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일부 기업에 대한 고금리 대출 취급으로 전달보다 0.28%포인트 급등한 연 5.88%를 나타냈고 중소기업 대출금리도 0.15%포인트 오른 연 6.40%를 기록했다. 가계와 기업을 합친 은행 전체의 대출 평균 금리는 연 6.19%로 전달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4년 1월의 6.25%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10.94%로 전월보다 53bp나 폭등했으며 신용협동조합도 7.42%로 역시 22bp 상승했다. 이는 감독 당국의 은행에 대한 건전성 규제 영향으로 주택 관련 실수요자들이 대거 제2금융권으로 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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