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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실적쏠림 갈수록 심해진다

최근 들어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쏠림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사들의 연간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와 현대ㆍ기아차 등 3개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6.3%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2003년(26.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증시에서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 비중은 지난 2008년 유럽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2008년 당시 10.1% 였던 삼성전자와 현대ㆍ기아차의 영업이익 비중은 2009년 15.1%, 2010년 21.6%로 점차 높아져 왔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가 16조2,49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8조754억원, 3조4,241억원을 기록하며 3개사의 총 영업이익이 28조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총 영업이익 123조원의 22.6%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이번 주 1ㆍ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이 실적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올해 이 같은 실적 쏠림 현상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1ㆍ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4% 늘어난 5조8,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도 1ㆍ4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4.63%, 15.37% 늘어난 2조949억원, 9,6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올해 38조원 수준까지 확대되고 비중도 26.3%까지 높아져 지난 2003년(26.8%)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쏠림 현상이 가속화 되며 증시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금 국내 시장은 삼성전자와 현대ㆍ기아차, 그리고 나머지로 구분되고 있을 뿐”이라며 “가격부담이 커진 삼성전자나 현대ㆍ기아차 이외의 종목적 대안이 없어 앞으로 시장 대응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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