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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株 지수 약세속 급등세
입력2003-10-23 00:00:00
수정
2003.10.23 00:00:00
이재용 기자
엘리베이터주들이 지수 약세 속에서도 초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현대엘리베이터는 전일보다 2,150원(6.71%) 오른 3만4,200원으로 마감하며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나흘간 상승률이 21.7%에 달할 정도로 최근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엘리베이터 사업을 모두 정리한 동양에레베이터도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일부에서는 고 정몽헌 회장의 미망인인 현정은씨가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지배구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현 회장이 취임하기 하루 전인 지난 20일부터 현대엘리베이터의 강세행진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지배구조 문제로 설명하기엔 최근 주가급등이 너무 지나치다는 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우 실적호전 등 펀더멘털이나 지배구조 문제로 주가급등을 설명하기엔 무리라는 생각”이라며 “수급에 의한 상승으로 보이는 만큼 추격매수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동양에레베이터 관계자도 “최근 급등세를 설명한 이유가 전혀 없어 의아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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